2021년 나의 생일날 아내와 카페에서 대화중 생일선물 어떤 거 해줄까?
질문에 우리 강아지 키우자라고 나도 모르게 대답이 나왔다.
어릴 적부터 키우고 싶었지만 둘 다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꿈만 꿔왔던 일이다.
맞벌이인 우리가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하였지만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상상해 보니 행복이 앞섰다. 그 길에 바로 주변 애견샵을 검색해서 찾아다녔다.
포털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은 도그마루라는 애견샵이였는데 체인점도 많고 후기를 읽어보니
철저히 관리하고 모견도 건강히 잘 관리해서 분양시키는 거 같았다.
아내와 어떤 종을 키우고 싶은지 몇 가지 정해 보고 가기로 했다.
①푸들 ②비숑 ③말티푸 세 종이 일치하여 이렇게 보러 가기로 하고 샵으로 이동

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역로 9 상가동 104호
도그마루 용인점에서 직원분과 상담 후 아이들을 하나씩 보여주었다
세상에.. 2달 밖에 안된 아이들이라 너무 작고 이뻤다 하나하나 다 소중해 ㅜㅜ
비숑과 말티푸 아가들을 하나씩 보고 있었는데 멀리 어디선가 나를 보는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..

바로 이 녀석이다. 첫눈에 이 아이다 싶었다 ㅋㅋㅋ
작은 유리관 울타리 안에서 나를 뚫어라 쳐다봐 가까이 다가가니 꼬리를 흔들면서
꺼내서 안아달라는 거 같았다.
나는 당장이라도 이 아이를 데려가고 싶었지만 몇 군데 더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.
근데... 첫눈에 반한(?) 아이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않아 두 군데 더 보고 나서
혹시나 누가 데려갔을까 봐 급하게 샵에 전화해 아직 그 아이 있냐고 물어보고
다시 갔다 ㅋㅋ
고민할 것도 없이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...
당장 데려가고 싶었지만 급하게 정한 탓에 집에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어
내일 데려가기로 하고 쿠팡에서 당장 필요한 물건들 주문!
다음 날 일하는 내내 빨리 그녀석을 보고 싶은 마음에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.
말랑말랑했던 발바닥 젤리와 고소한 냄새가 자꾸 생각났다 ㅋㅋ


집에 도착 ! 낯선 장소라 그런지 내리는게 조심스러웠다 문을 열어주고 손냄새를 맡게하며 천천히
먼저 나와주길 기다려줬다.

이때는 내 손바닥만 했는데 1년6개월이 지난 지금은 저때보다 4~5배는 성장한거같다.
처음 데려왔을때 몸무게가 600g 정도로 기억

아직은 낯선 공간이어서 그런지 가방 안으로 들어가서 쉬곤 했다

아가 때는 울타리 생활을 하는 게 좋다고 하여 준비한 작은 공간
아직도 저 쿠션은 최애 장소이다 ㅎㅎ

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첫 배변을 패드에 찾아가 싸서 천재 아니냐고
호들갑 떨었던 게 생각난다 ㅋㅋ 지금도 잘 가리긴 하는데 뭔가 마음에 안 들면
꼬장 부리느라 아무 데나 싸서 도망감...!!!!!!!!!!!!!!!!!
이름은 두부, 후추, 소금, 설탕 등등 수백 가지의 후보 중에 내가 추천한 감자로
하기로ㅋㅋ비숑이라 둥글둥글한 모습이 잘 어울리고 부르기에 좋았다.
2년이 다 돼가 이 글을 쓰는 건 훌쩍 큰 감자를 보고 아내와 둘이 아가 때 더 많이
보지 못하고 금방 지나간 시간이 아쉽고 신혼부부들이 반려견을 키우길 고민한다면
이 포스팅을 보고 참고하여 아주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ㅎ
ㅇ